락토바실러스-감초 추출물, 헬리코박터균 감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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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osorogUA/shutterstock]
프로바이오틱 균과 감초 초출물이 헬리코박터균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누구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의 질환이 있으면 세균을 사멸하는 제균 치료가 필요하다. 단, 항생제 내성 등이 있을 땐 제균률이 70~80%에 그친다. 제균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최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진영 교수가 프로바이오틱 균과 감초 추출물이 헬리코박터균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개선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헬리코박터균을 줄이려면 제균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특히 △위·십이지장 궤양 △위 MALT 림프종 △조기 위암에 대한 내시경 치료 후에 제균 치료가 권장된다. 위암에 대한 직계 가족력이 있거나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거나, 만성 특발 혈소판 감소증이 있는 경우에도 제균 치료가 추천된다.

일반적으로 제균 치료는 위산분비억제제와 항생제를 7~14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70~80%의 제균 성공률을 보인다.

최근에는 항생제 부작용을 줄이고 헬리코박터균 박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프로바이오틱 균을 치료에 추가하는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윤진영 교수도 지난 8월 국제학술지 Medicine에 이러한 연구를 발표했다. 윤진영 교수는 “총 1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프로바이오틱 균 중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와 감초 추출물이 헬리코박터균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을 낮추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헬리코박터균은 입이나 분변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윤진영 교수는 “아직 명확한 전파경로가 밝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자만 따로 식사를 하거나 격리된 생활을 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함께 식사를 할 땐 접시에 각자 덜어먹는 등의 행동으로 감염 확률을 조금 낮출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