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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잘 떠나 보내는 것이 사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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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만 잘 하는 것이 다가 아니더군요...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낯 익은 곳을 떠나서

낯 설은 곳으로 가도록 떠나 보내는 것이 사랑이더군요...


12살 때 제 아버지는 저를 떠나간 것이 아니고

저를 떠나 보낸 것이더군요...

익숙한 아버지 품에서 저를 떠나 보낸 것이었더군요...


익숙한 아버지 품에서 놓여서

익숙하지 않은 세계에서 혼자 적응해 보도록이요...

익숙한 아버지 품을 벗어나서

아버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이요...

이렇게 해서 저는 조금씩 커 갔어요...


22살에 제 어머니가 저를 떠나 간 것이 아니고요

저를 떠나 보낸 것이었더군요...


익숙한 어머니 품에서 저를 떠너 보낸 것이었더군요...

익숙한 어머니 품에서 놓여서

익숙하지 않은 세계에서 혼자 적응해보도록이요...

익숙한 어머니 품을 벗어나서

어머니 없이도 살아갈 수 있도록이요...

이렇게 해서 저는 조금씩 더 커 갔어요...


어머니 아버지 없이도 살아갈 힘이 생겼지요...

제가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상처가 있긴 했지만요...

치료하면서 이렇게 커 왔더군요...



덕분에 때가 되면

떠나 보내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모든 것을 해주려 하기 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을 때

부모 품을 떠나 스스로의 힘으로 서보도록

떠나 보내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것을 알게 되는 데 참 많은 세월이 필요했군요...


감사합니다...


2016년 2월 10일 - 2017년9월10일


김운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