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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자라면?

꽉 잡는기라  -죽기 살기로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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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식사할 때 - 맞벌이 부부의 경우

매일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사람의 식사할 때


식사하세요~
아침이다.
아내는 한 참 전에 일어나 아침 준비를 했나보다.
달래를 넣은 된장찌개, 방금 지은 밥, 새우젓, 멸치볶음,
손수 굵은 耐鳧?갈아서 뿌리고 참기름을 발라 구운 김,
고등어 구이 한 토막, 모두 정성스럽게 내 식성에 맞게 조리한 식단이다.

같이 먹자,
먼저 드세요, 출근 시간 늦겠어요,
그래도 같이 먹자,
이렇게 우리의 아침은 시작된다.

손수건, 품위유지비 등을 챙겨주는 아내,
든든한 속에서 사랑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쪽 뽀뽀를 하고는 출근한다.

아내도 내가 출근한 후 일터로 가야 한다.
아내는 음식 솜씨가 좋아서 집 근처 상가에서 반찬가게를 하고 있다.
서로 벌어야 한다고, 처음에 반찬가게를 하겠다고 하길레 반대하다가,
무럭무럭 크는 딸아이의 학비를 벌고,
늘어나는 생활비에 보태려면 벌어야 하겠다는 말에 동의했다.

하지만 주된 수입원은 나다. 아내는 일하는 것이 점점 재미있어 하고,
늘어나는 수입원에 흥이 나서 일은 하고 있다.
집 앞 상가에 가게를 두었기에 5분이면 출근하고,
아이가 학교에서 오면 엄마와 가게에서 지내다가
내가 퇴근하는 시간에 좀 일찍 들어온다.


퇴근 무렵, 좀 늦는다고 집에 전화를 했다.
애들하고 먼저 식사하라고 하고 잔업을 하고는 8시쯤 집에 도착,

여보 나왔어요~

아빠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딸이 먼저 뛰어 나오며 반긴다.

잘 다녀오셨어요?
응, 밥 남은 것좀 있어, 나 아직 안 먹었는데,

금방 준비돼요.

전기 밥솥에서 반상기에 담긴 내 밥을 꺼내놓고 찌개를 다시 끓인다.
반찬은 가게에서 만들어 놓은 것들을 갖고 온 것들인데, 아주 정갈하다.
10분도 안되어 밥상이 나온다.
내 밥을 먼저 퍼서 밥솥에 따뜻하게 보관한 뒤, 애와 먹은 것이다.

한 번은 물어봤다. 혹 이 반찬들 가게에서 팔고 남은 것들이니?
아니요, 서방님 반찬은 맨 먼저 만들어서 따로 덜어놓고 나머지를 팔아요,
그럼 남은 반찬들은 어떻게 하니?
매일 필요한 만큼씩 만들어 다 팔아요,
혹 남으면 주변의 상가주인들에게 나눠주지요 한다.

이렇게 필요량을 맞추느라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한다. 이제 능숙하게
하루 양을 가늠하는 것이 고수 수준이다.


꼭 이렇게 해야하느냐고 물으면,
가장의 밥을 먼저 퍼 놓고 식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처음 만든 반찬에서
서방님 저녁반찬 조금 떼놓고 파는데 무슨 수고가 되겠느냐고 반문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내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여보, 나 결혼 정말 잘 한것 같아. 쪽 하고 뽀뽀를 해 준다.


일요일,

오늘은 내가 요리를 한다.
나는 아내처럼 수준급의 요리솜씨는 없지만 아내의 반찬 모두는
나의 조언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쯤이면 너무 속보이나~

아내는 생선을 좋아는 하는데, 요리하고 나면 집안에 남아있는 생선냄새에 신경을 쓴다.
나는 생선을 숯불에서 구워낸다. 장소는 마당을 이용한다.
숯을 피워놓고 미리 양념에 재워두었던 돼지고기를 먼저 굽고,
나머지 불로 생선을 구워낸다.
동시에 두 가지가 완성된다.

찌개는 뚝배기에 된장에 멸치가루, 마늘을 다져넣고 끓이다가,
두부를 깍둑썰기로 썰어넣고 한 번 더 끓이고,
양파, 청냥고추를 총총썰어서 넣고 불을 끈다.
남아 있는 열로 뚝배기에서 보온된 상태로 먹는다.

밥은 저녁에 미리 씻어 불려놓은 육곡쌀로 압력솥으로 지은 것이다.
육곡밥, 된장찌개, 돼지고기 구이, 생선구이, 밑반찬(새우젓, 김치, 멸치볶음 등) 조금이 오늘 내 메뉴다.

딸아이가 생선을 좋아하고, 돼지고기는 아내가 잘 먹고,
된장찌개는 모두가 다 좋아한다.
이렇게 식사를 준비해서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할 때도,
내가 수저를 들기 전에는 아무도 수저를 들지 않고 기다린다.
내가 자리에 앉고 수저를 들어 먹은 뒤에야 아내도, 애도 수저를 들어 밥을 먹는다.

이렇듯 밥먹는 식탁에서도 가장으로서의 내게 힘을 실어주는 아내가 이쁘다.
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살 맛이 난다.
아내도 일을 하지만 이렇듯 서로 매끄럽게 살아간다.

난 천국이 있다면 이곳이라고 생각한다. 정말이다.


굿윌 헌팅(Good Will Hunting)을 비디오로 보면,
한 남자의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그리고  
한 남자의 인생에서 여성의 역활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한 여성을 찾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심리학 교수는 윌에게 얘기 했습니다.

자신의 영혼의 친구,
살아서 내 곁에서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신적인 대화가 가능한 영혼의친구를,
아내로 표현한 교수의 멋진 말이 들어있는 추천할 만한 비디오입니다.





어깨에서 매일 힘이 빠지는 사람의 식사할 때


1. 하루를 살면서 함께 밥을 먹을 수 없는 부부.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이 동시에 출근하느라

서로 밥을 먹지도 못하고 서로 다른 직장으로 향하는 부부.

저녁을 같이 먹으려 퇴근을 했으나, 서로 퇴근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각자 해결하고 그냥 자고,
아침에 눈떠 보니 옆?있는 것이나 확인하는 부부.



2. 서로 다른 직장근무처로 인하여 주말에만 만나는 부부.

3. 서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다른 나라에서, 각자의 근무처에서 떨어져
언제 만날지 기약도 없이 서로 혼자 각자 알아서 사는 부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부분은 여러분이 질문 주시면 답변으로 채워드리지요...


중요한 것은 남편을 중심으로 한 가정을 이루든지,

부인을 중심으로 한 가정을 이루었든,

한 가정의 가장의 기를 살려주어야

가정은 틀이 잡힌다는 것이죠.

남자는 가정에서 기가 죽으면 사회에서도 기가 죽어, 활동에 막대한 지장이 있죠.
수컷은 자연에서 울타리가 되어야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법이고
자연의 원리가 그런 걸...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남성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남자를 배려해 주는, 그래서 힘껏 일할 수 있도록 기운을 실어주는,
이런 맘이 있는 여성은 자기 남자와 정신적인 궁합이 맞는 편한 관계인거죠.


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성들에게 혼날라...
한 남자를 살리는 것은 여성의 배려입니다...



2001년8월24일~2021년 8월 22일

김운용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