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말은 어떤 때 쓰는지요?



중학교에 입학을 했는데요,

국민학교 6학년 11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형이 중학교를 중퇴하고

엄마와 함께 가정을 돌보며 

동생들과 저를 뒷바라지 해줬어요...


학교에 일찍 갔어요...

첫 차를 타고요...

하루 종일 밥을 못 먹고 집에 돌아와서 

첫 끼를 먹는 날이 많았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에

친구들에게 내색을 못하고..

점심 때면 운동장의 세면대에서 

목을 축이며 지냈죠...



중학교 2학년 때...

점심 시간인데요..

그 날도 운동장 세면대로 가려고 일어서는데...

짝궁이 내게 도시락 뚜껑을 건내 주는 겁니다...

자기 밥을 반 덜어서 주면서요...



밥을 먹으면서 마음이 따뜻함을 느꼈어요...




그 뒤로는 

점심 때면

도시락 뚜껑을 빌려서 돌아다니면서 

한 숟가락 씩 떠서 먹고 다녔죠...


다른 친구들도 많이 따라서 하더군요...

당시에 나 말고도 굶는 친구들이 많았더군요...


그리운 시절입니다...

그 때가요...

해맑은 친구들의 눈빛이요...

그 따뜻한 마음들이요...

그 따뜻한 마음 때문에...

내 마음이 따뜻해진 것이에요...























2018년11월7일~2020년2월2일


김운용(010-9158-0254) 드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