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에서 신문을 팔아달라는 7살 소년에게 

신문을 사준 분들은 

소년에게 살아갈 힘과 희망을 준 것이며

소년을 살린 것이며 

소년을 사랑한 것이었더군요...




48년 전에 일이 이렇게 생생하게 떠오르는군요...


어머니가 형과 제 손을 잡고 서울역에 가자고 하셔서 함께 갔어요...

형과 제게 신문을 한 뭉치씩 주고는 팔고 있으라는 겁니다. 

엄마는 이 근처에서 악세사리 장사를 할 곳을 찾아 보고 온다고 하셨어요...


형과 저는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신문을 팔았어요...

다 팔고 나니 어머니가 오셨지요...



아버지가 서울 신림동에 땅을 사셨어요...

그 땅에 집을 짓고 있었는데요,

돈이 떨어져서 더 짓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돈을 구하러 시골 증조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셨고요,

어머니가 우리 둘을 붙들고 조금이라도 벌어서 아빠를 돕자고 하셔서 

서울역으로 일을 나간 것이에요...


어머니는 악세사리 장사를 처음 하시는 것이라

우리 형제 손을 잡고 

용기를 내서 처음 장삿길에 오른 것이에요...



형과 나는 즐겁게 신문을 팔았어요...

아빠를 도울 수 있는 일이니까요...

엄마도 옆에 있으니 걱정이 없었죠...


어머니가 우리 때문에 

용기를 내신 것이 이제야 보이네요...








이글은 제가 질문하고 제가 답하는 식으로 쓴 글입니다. 

제 판단력으로 쓴 글이오니,

독자분들은 스스로의 판단력으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3월5일 -2018년3월9일



김운용(010-9158-0254) 드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