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 : 수수 과일 : 살구, 은행, 자몽 야채 : 근대, 냉이, 상추, 쑥갓, 샐러리, 쑥, 씀바귀, 꼬들빼기, 취나물, 영지버섯, 각종 산나물 중 쓴 맛 나는 것, 익모초, 풋고추(맵지 않은 것) 고기 : 염소고기, 참새, 칠면조, 메뚜기, 동물의 염통(심장), 곱창(소장), 피(선지) 조미료: 술, 짜장 근과 : 더덕, 도라지 차류 : 홍차, 작설차, 커피, 초콜릿, 영지차, 쑥차, 숯
매운 음식:
폐장과 대장을 영양하는 음식 : 매운 맛, 비린내 나는 맛(생선의 비린 맛처럼), 화한 맛(박하처럼 )으로 찾는다.
폐장과 대장이 우리 몸과 연결되어 있는 각 부위: 맹장, 항문, 열관(폐장경락, 대장경락), 코, 피부, 체모, 가슴통, 손목
곡식 : 현미, 율무 과일 : 배, 복숭아 야채 : 파, 마늘, 달래, 양파, 무, 배추 고기 : 말고기(일본에서는 잘 먹는다), 고양이 고기, 생선, 조개류, 동물의 허파, 대장(막창자) 조미료 : 박하(박하잎을 요리 재료로 많이 쓴다), 고추, 후추, 생강, 고추장, 겨자, 와사비(일본에서는 와사비를 상어껍질로 만든 강판에 갈아서 쌀밥 위에 얹어서 먹는다. 아주 맛이 좋다, 국내에서는 무를 강판에 갈아서 쌀밥위에 얹어 먹으면 제맛이 난다.), 계피 차류 : 생강차, 율무차, 수정과
짠 음식: 신장과 방광을 영양하는 음식 : 꼬랑내 나는 맛(청국장, 치즈), 지린내 나는 맛, 짠맛
신장과 방광이 우리 몸과 연결되어 있는 각 부위: 생식기(자궁, 나팔관, 난소, 질, 고환 등), 신경, 열관(신장경락, 방광경락), 귀, 이빨(치아), 침, 뼈, 골수, 힘줄, 허리, 발목관절, 음부털(생식기 주변에 난 털) 곡식 : 콩, 서목태(쥐눈이콩) 과일 : 밤, 수박 야채 : 미역, 다시마, 각종 해초류, 김, 콩떡잎, 파래 고기 : 돼지고기, 해삼, 동물의 생식기, 신장(콩팥), 방광, 개구리, 지렁이, 굼뱅이, 뱀, 새우젓, 명란젓, 조개젓, 기타 젓갈류 조미료 : 소금, 간장(조선간장 - 전통기법으로 메주로 만든 간장), 두부, 된장, 치즈, 청국장 근과 : 마(토와 수의 식품) 차류 : 두향차, 베지밀, 두유
감사합니다...
2018년1월8일~2020년2월23일
김운용(010-9158-0254) 드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에서...
면역력이 걱정되면 [한돈] 하세요
7일 오전 현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사람은 모두 23명이다. 아직 예방 백신이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약이 없기 때문에 일반 시민은 마스크를 쓰고 외부 접촉을 자제하는 등 감염 예방에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
또, 언제 어디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를 이길 면역력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식품이나 영양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굳이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찾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맛있는 건강 음식을 즐기기만 해도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일상에서 입맛을 돋우고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음식 재료로는 국산 돼지고기 ‘한돈’을 꼽을 수 있다.
◆ 면역력 도움 주는 효자 식품, 우리 돼지 한돈
한돈에 함유된 동물성 단백질에는 신체 면역세포의 재료인 아연·철분뿐만 아니라 류신, 라이신 등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특히 발린, 류신 등은 면역계 필수 성분으로 꼽힌다. 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기능을 향상시키는 셀레늄은 1인분 당 42ug로, 고단백질 식품인 육류 중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노인의 일일 단백질 섭취량은 권장량의 40%에 불과하다. 60세 이상은 체내 단백질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단백질 부족 현상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독감이나 노인성 질병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전염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더불어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93%가 비타민D 부족이라고 밝혀졌는데, 돼지고기 지방 섭취가 비타민D의 섭취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는 아이의 성장뿐만 아니라 뼈를 성장시키고 튼튼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돼지기름을 나쁜 성분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트랜스 지방인 라드(Lard)는 하루 100g만 섭취해도 하루 비타민D 권장량의 4배나 섭취할 수 있다. 면역력이 걱정되는 지금, 밥상에 한돈 요리를 올리는 것은 최적의 메뉴 선택이 될 수 있다.
◆ 한국인 면역력 높이는 식재료 조합, 알리티아민
다양한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는 한돈이지만, 비타민B1과 관련해선 흥미로운 요소가 있다. 바로 ‘알리티아민’이다. 한돈에 풍부한 비타민 B1(화학명: 티아민 thiamin)은 마늘, 양파, 생강 등에 함유된 ‘알리신’과 결합하여 알리티아민을 형성한다. 알리티아민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10~20배 높여서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줘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
면역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B1 부족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식생활의 대표적인 문제점이었다. 면역 항체를 형성하고 체내 에너지를 생성하는 중요한 면역 강화 성분이지만 쌀 100g은 돼지고기 100g에 비해 비타민B1 함유량이 1/3 정도에 불과하다. 면역력 강화를 생각하면, 집에서 쌀밥을 먹을 때에도 한돈 요리를 곁들이는 것이 적합하다.
실로 ‘신토불이,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말이 어울리는 영양 정보다. 삼겹살엔 마늘, 제육볶음엔 양파, 보쌈에는 보쌈김치 등 한국인은 예로부터 자연스럽게 돼지고기를 알리신과 함께 섭취해 왔다.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국가적 방역 체제에 들어간 지금, 한국적 문화에서 해답을 찾는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 한돈 요리로 면역력 강화 효과 제대로 보려면
한돈에는 육류 중에서도 특히 비타민B1이 풍부하지만, 이 성분은 열에 약하고 물에 녹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물에 삶는 것보다는 굽거나 볶아서 먹는 편이 좋다. 삼겹살 구이를 먹을 때 곁들이는 양파, 부추는 생으로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알리신은 생으로 썰 때 많이 생성되므로 양파는 얇게 슬라이스해서 먹고, 부추는 적당한 크기로 무쳐 곁들인다.
한돈 부위 중에서 비타민B1이 가장 풍부한 부위는 안심과 뒷다리살이다. 안심은 지방도 적당하고 부드러워 효과적인 단백질 공급이 필요한 어린이와 고령층에게 추천하는 부위다. 고단백 부위이므로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특히 중요한 면역력 취약계층에게 권장할 만 하다. 뒷다리살은 환절기를 앞둔 지금 가족이 함께 식사하기 좋은 부위다. 육즙이 진하고 씹는 맛이 좋아 양파를 곁들여 제육볶음이나 불고기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김민철 기자 kmc@kormedi.com
천산갑, 신종코로나 중간숙주?…“정력에 좋다” 소문
중국 화난농업대학 연구진 언론 발표
▲ 2017년 멸종위기종인 천산갑 비늘이 태국에서 대규모로 적발된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종코로나 중간숙주 천산갑일 가능성 99%” 멸종위기종…中서 보양에 좋다며 식재료 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멸종위기종인 천산갑을 거쳐 인간으로 전파됐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화난농업대학은 7일 언론 발표회에서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재적 중간 숙주”라면서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동성이 99%”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화난농업대학과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광저우동물원 과학연구부 등이 참여했다. 8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은 지난 7일 하루 동안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2841명, 사망자가 81명 늘었다. 이로써 중국 전체에서 누적 사망자는 700명을 넘고, 확진자 또한 3만 4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멸종위기종인 천산갑. AFP 연합뉴스
신종코로나는 자연 숙주인 박쥐에서 발원한 뒤 중간 매개체를 통해 인간에게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박쥐에서 인간으로 바로 전해졌을 가능성은 작게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번에 중간 숙주로 지목된 천산갑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데 중국에서는 보양에 좋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어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천산갑 보호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천산갑은 주로 중국 남부, 대만, 미얀마 등의 삼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산갑의 등비늘이 정력에 좋다는 소문 때문에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안산 26명 중 11명이 2030 1983~96년엔 1회만 예방접종 항체 보유 80%뿐, 출국 전 접종 필요 발진이나 발열 거의 없는 게 특징
경기도 안산에서 영유아 5명이 홍역에 감염됐고, 20대 엄마 3명이 이들에게서 옮았다. 엄마들은 홍역 예방 접종을 한 번만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 당국은 환자 8명과 접촉한 470명의 감염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대구의 한 병원이 홍역 확산을 막기 위해 응급실 진료를 중단했다. [뉴스1]
대구에 이어 경기도 안산과 시흥에서도 홍역이 발생했다. 주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4세 이하의 영유아가 먼저 걸렸고, 부모나 의료진이 아이들한테 옮았다. 총 확진자 26명 중 20, 30대 성인이 11명이다. 이들은 홍역의 전형적인 증상인 발진이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홍역 예방접종 정책이 덜 갖춰진 시기를 보낸 세대다.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해외여행을 갈 때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일 현재 홍역 환자는 26명이다. 대구·경북은 17명 발생 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시흥에서는 11일 1명, 안산은 18일 이후 8명이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안산 환자들과 접촉한 470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번 홍역은 국내에서 발생한 게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결과, 대구·시흥은 해외 유행 타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도 해외일 가능성이 크다.
대구와 시흥·안산은 관련성이 없다. 시흥·안산은 안산의 한 병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안산은 한 영아가 병원에서 감염된 후 같은 어린이집 원생 4명에게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대 엄마 3명이 감염됐다.
홍역은 2006년 퇴치 선언을 했을 정도로 한국에서 사라진 감염병이다. 모두 해외에서 걸렸거나, 해외 감염자가 입국 후 퍼트린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유입 환자(관련 환자 포함)도 2015년 7명 발생 이후 올 들어 4년 만에 가장 많이 생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의료진에게 홍역은 낯선 감염병이다. 진단하기 쉽지 않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번 성인 확진자 11명은 20대 8명, 30대 3명이다. 지역별로는 대구 8명, 안산 3명이다. 홍역은 감기처럼 발열·기침·콧물 등의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발진으로 이어진다. 목 뒤와 귀 아래에서 붉은 반점이 나기 시작해 얼굴-몸통-팔다리 순으로 번지고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생긴다. 하지만 대구 환자 중 1명은 발진이 거의 없었고 나머지는 일정하지 않았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어떤 환자는 몸통, 다른 환자는 얼굴에 반점이 몇 개 난 게 전부다. 반점이 생기다 멈춘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안산 환자 1명은 발열 증세에다 손에 반점이 약간 생겼고, 2명은 발열조차 거의 없었다.
20, 30대 성인이 취약한 이유는 홍역 예방 접종 사각지대에 있었기 때문이다. 홍역 항체가 생기려면 한 번 걸려서 이겨내거나 예방주사를 두 차례(생후 12~15개월, 4~6세) 맞아야 한다. 1967년 이전 출생자는 홍역에 걸려서 자연 항체를 갖고 있다. 1회 예방접종은 83년, 2회 접종은 97년 시작됐다. 83~96년생은 1회만 맞았다. 안산 20대 환자 3명 모두 1차 접종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은희 과장은 “과거에 예방접종 약을 냉장보관하는 시설이 미비해 제대로 주사를 맞았어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 1~50세의 93.8%가 홍역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93~2000년생은 70~82%에 불과했다. 10대 후반도 취약하다.
올 들어 해외 유입 홍역이 증가하는 이유는 프랑스·이탈리아·중국 등 한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완전하지 않은 20, 30대가 이들 지역에서 홍역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 김유미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맞지 않았거나 ‘2회 접종 여부’를 잘 모를 경우 출국 전에 접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예방 접종은 건강보험이 안 돼 2만5000~3만원 든다.
홍역
침방울이 묻거나 공기 중 바이러스로 감염된다. 발진 전후 4일씩 감염시킨다. 치료약이 없고 증상 대응 치료만 가능하다. 치사율이 높지 않지만 암 환자 등 면역저하자는 위험할 수 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최모란 기자 ssshin@joongan.co.kr
국내 신종코로나 환자 어떻게 완치됐나?…"면역체계로 자연치료"
전문가들 "HIV 치료제 효과? 아직은 과학적 근거 없어"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의심 환자가 잇따르고 있어 확산 우려는 여전히 높지만, 확진 환자 대부분이 상태가 안정적인 데다 완치돼 퇴원하거나 퇴원을 앞둔 환자도 속속 나타나 불안과 걱정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다.
국내 신종코로나 환자 어떻게 완치됐나?…"면역체계로 자연치료"[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 환자는 24명이며, 이 중 2명은 퇴원했다. 이날까지 의심 환자 등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천328명이며 327명이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나머지 1천1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완쾌해서 가장 먼저 퇴원한 환자는 2번 환자(55. 남성. 한국인)다.
2번 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원(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은 지 13일 만인 지난 5일 퇴원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2회 이상 '음성' 판정을 받는 등 감염력이 사라져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어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인 1번 환자(35. 여성. 중국인)도 인천시의료원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은 지 18일 만인 지난 6일 완치돼 퇴원했다.
발열 등 증상이 호전됐고 2회 이상 시행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이 확인되어서였다.
국내 신종코로나 환자 어떻게 완치됐나?…"면역체계로 자연치료"[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 환자 외에도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입원 치료 중인 신종코로나 환자 1명도 회복해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치료 담당 주치의는 판단하고 있다.
현재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 공중보건 위기를 불러온 신종코로나는 말 그대로 신종 감염병이어서 백신은 물론이고, 치료제도 없다.
그런데도 이들 국내 환자는 어떻게 완치돼서 병원문을 나설 수 있었을까?
신종코로나는 증상이 약간의 한기와 근육통, 약간의 목 아픔,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해서 증상만으로는 의료현장 의사가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여러 번 나왔던 내용이지만, 신종코로나 감염 증상은 감기랑 감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퇴원환자가 에이즈(HIV) 치료제(칼레트라)와 인터페론을 투약받았다고 해서 HIV 치료제가 신종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이에 대해 엄밀한 데이터로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아직은 어디에도 없다며 선을 긋는다.
국내 신종코로나 환자 어떻게 완치됐나?…"면역체계로 자연치료"사진 왼쪽부터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감염학회 이사장), 김태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와 관련, 백경란 감염학회 이사장은 "요즘 에이즈 치료제를 신종코로나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정말 이 약을 초기에 그냥 감기 정도 증상일 때 쓸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신종코로나는 치료 약이 없기에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치료법은 수액 공급, 항생제 등 대증요법밖에 없다.
이렇게 치료제가 없는데도 환자들이 완치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 덕분으로 풀이했다.
가장 먼저 퇴원한 2번 환자가 입원했던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영식 센터장은 "치료제가 없는데 어떻게 좋아졌느냐고 하면, 자연적으로 치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몸에 갖춰진 면역시스템이 작동해 저절로 치료됐다는 말이다.
신 센터장은 "약이 없는 일반 감기 코스와 비슷하게 정상적인 건강한 성인이라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작동해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3주(21일)안에 항체가 생겨 병이 저절로 좋아지고, 균이 다 없어져 열도 떨어지고, 그래서 낫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항체가 생기는데 기존보다 시간이 더 걸린 것"이라고 신 센터장은 덧붙였다.
[질병·환경 문제 해결하면 축산업 미래 밝아]...
아란시비아 아그로수퍼 해외사업전략 이사
"소득증가하면 육류소비 증가한다" 닭, 돼지 등 가축 키워 매출 2조8500억원에 영업이익 4800억원 지난해 영업이익률 17%로 삼성전자보다 높아
"소득이 증가하면 단백질 수요도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축산업의 미래는 무척이나 밝다. 경제가 발전한 한국에서의 축산업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안드레스 아란시비아 아그로수퍼 해외사업전략 담당 이사(사진)는 지난 5일 조선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축산업으로 성공을 위해서는 가축 질병을 비롯해 오폐수·냄새와 같은 환경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지만 이런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미래가 무척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칠레를 대표하는 축산기업 아그로수퍼는 창업주 곤잘로 비알이 1955년 1000마리의 병아리로 시작해 현재 연간 육계 1억6000만마리, 칠면조 800만마리, 돼지 350만두를 사육한다. 아그로수퍼는 생산한 돼지고기의 40% 이상을 미국·일본·유럽·한국 등 세계 66개국에 수출하는 세계적인 축산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23억8200만달러(약 2조8500억원)의 매출과 4억달러(4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6.8%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1969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1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쉽다.
아그로수퍼는 이미 한국 양돈업이 겪는 어려움을 이겨낸 세계 최고의 축산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 침체와 금융 위기, 지속적인 생산비 상승,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이어진 가축 질병 공포, 가축 분뇨 및 악취로 인한 환경 이슈, 시장 개방 및 FTA, 지진 등 자연 재해, 시장 및 소비자 식생활 변화 등 한국 축산 농가들이 현재 겪는 시련과 고통을 겪었다.
아란시비아 이사로부터 아그로수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축산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세계 최고의 축산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대다수 사람들이 축산업이라고 하면 주먹구구식 경영을 떠올리지만 우리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농장운영과 경영 기법을 도입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옥수수 등 사료용 작물 재배부터 사료 생산, 양돈·양계 농장과 도축장 운영 및 국내외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 철저한 품질 관리 및 고객 및 소비자 서비스, 축산 분뇨의 자원화를 통한 환경 오염 방지, 악취 제거, 수출 검역 대상 가축 질병 예방 및 해외 수출 시장 개척,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리스크 분산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12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17%에 달한다."
닭을 기르다가 돼지, 칠면조 등으로 사육 대상을 확대한 이유는.
"창업주인 ‘곤잘로 비알’은 1955년 수도인 산티아고 인근에 1000여 마리의 병아리를 키우는 소규모 양계업으로 아그로수퍼를 시작했다. 이후 30년 가까이 다른 농부들보다 열심히 일했고, 그 결과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1983년 남미 전역을 강타한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금융 위기 당시에는 소비 시장과 생산 기반을 잃어 파산할 뻔한 적도 있다. 주변 농부들은 농장을 버리고 마을을 떠났지만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그는 남들이 버리고 떠난 텅 빈 농장에 266마리의 돼지를 입식해 양돈 사업에 뛰어 들어 재기를 노렸다."
가축을 키우는데 있어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축을 사육해 고기를 수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세계적인 축산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직 계열화를 통한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 철저한 품질 관리, 축산 분뇨의 자원화를 통한 환경 오염 방지, 악취 제거, 수출 검역 대상 가축 질병 예방을 통한 해외 수출 시장 개척, 시장 변화, 소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축산업 다각화, 리스크 분산 등 모든 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축산업의 어려움 중 하나가 질병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해결했나.
"우리 농장에서는 최근 33년간 수출 검역 대상 가축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 가족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사소한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는다’는 철저한 무관용 주의로 원칙과 매뉴얼에 따라 농장을 운영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축 질병 유입의 원인이 되는 가축 분뇨를 배설 즉시 깨끗이 처리해 항상 청결하고 건조한 축사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또 외부에서 질병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5년부터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 시큐리티 패스포트(생태안전여권)’라고 불리는 ‘농장출입여권제’를 도입해 사람과 차량·물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사람이든 차량이든 아그로수퍼 농장을 출입하려면 농장출입여권을 발급받아야만 한다. 가축 질병이 발생한 나라를 여행한 사람은 최소 2주 전에 필요한 사전 검역과 방역 절차를 거쳐야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 농장출입여권 소지자라도 농장 출입하려면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각각 두 차례의 샤워와 위생복 갈아입기를 반복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 정부가 나서 야생멧돼지를 사냥할 정도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심각하다. 아그리수퍼는 어떻게 질병을 차단하나.
"야생 멧돼지도 질병 유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그로수퍼 80여곳의 농장에서 매년 350만마리 이상의 돼지를 사육, 생산하는데 이들 농장은 모두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인적이 드문 곳에 있다.
우리는 질병 발생을 막기 위해 농장 부지를 모두 매입하고, 매입한 부지 한 가운데 30%쯤에만 축사를 짓고, 축사를 둘러싼 나머지 70% 부지는 자연 생태로 유지하는 ‘생태안전지대(Bio-security Zone)로 관리, 보존한다. 사람으로 치면 건강한 자연 생태 안전지대 한 가운데에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셈이다.
농장주변에 서식하는 야생 동물이 농장에 얼씬거리지 못하도록 농장 반경 3킬로미터(km) 지점에 경계 초소를 설치했고 경비원들을 배치했다. 또 농장 주변 생태 환경에 따라 농장 주위에 높이 3미터 이상의 촘촘한 펜스를 설치하고, 멧돼지·뱀·개구리·쥐 같은 야생 동물이 농장 안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폭 3미터(m), 깊이 2m의 도랑을 파기도 했다.
우리는 관리가 쉽도록 농장 인근의 소규모 농장들을 통합해 농장의 규모를 키웠다. 가축 질병 예방, 축산 분뇨 처리 시스템을 강화한 결과 현재는 농장 한 곳에서 사육하는 돼지가 평균 5만4000여마리에 달한다.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8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대규모 농장도 열 명이면 관리가 가능하다.
이들은 철저한 사전 방역 소독 조치 없이는 농장을 출입하거나 가족들과도 접촉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각 해고된다. 농장으로 반입되는 모든 물품도 별도로 마련된 소독실을 거쳐야 하고, 폐기물 반출도 별도로 마련된 폐기물 처리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모든 농장에 접근하는 모든 차량과 이동 경로도 GPS로 모니터링한다.
사료를 통한 질병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가축 사료와 물은 외부에서 파이프 라인을 통해 공급된다. 온도와 습도, 공기 정화 장치 등은 첨단 전산 통신망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배설한 분뇨는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컨베이어에 의해 처리장으로 운반된다. 이후 발효 건조돼 무공해 청정 농작물 재배에 사용된다. 가축의 몸에 묻은 배설물들은 축사 천장에 붙은 자동 추적 샤워 장치에 의해 씻겨져 돼지들이 늘 청결한 몸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오수는 무균 정화 시스템을 거쳐 축사 청소와 농작물 재배 등의 용도로 재사용된다.
이밖에 농장에 가축 체온 감지 시스템을 설치, 이상 징후가 보이는 가축을 즉시 격리해 별도로 보살핀다."
요즘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우리 농장에서 자라는 돼지들은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고 있다고 자부한다. 사료도 ‘건강한 사료가 건강한 돼지를 키운다’라는 신념으로 사료용 곡물 재배지 관리부터 곡물의 운송, 사료의 연구 개발, 조제 및 제조 등 전 과정을 직접 회사가 소유한 대규모 시설과 연구소, 사료 공장에서 관리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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