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재 "델타 변이는 감기 수준…고3 백신 접종 당장 중단해야" -백신 접종률, 확진자 숫자 다 의미 없다. 백신 접종률 올리면서 방역 패러다임 변화를 검토하겠다고 하는데 설명했다시피 백신은 고령층에 집중하면 되고, 감염 막기 위한 거리두기는 조속하게 해제하는 게 맞다."


-치료제가 없어 그 공포심에 모두들 백신을 맞으려고 나서는 것도 사실이다

"왜 치료법이 없나. 비타민C라는 치료법이 있는데. 비타민C로 면역력을 유지하면 다 치료할 수 있다. 내가 쥐 실험을 거쳐 면역학적으로 증명하고 SCI논문까지 냈다."





이왕재 "델타 변이는 감기 수준…고3 백신 접종 당장 중단해야"





























"코로나 백신 부작용, 독감 백신의 100배"
"백신은 60대 이상 고위험군만 맞으면 돼"
"집단면역 허무한 얘기…거리두기 해제해야"

코로나19 방역이 기로에 섰다. 거리두기 효과도, 백신 접종에 의한 집단면역 가능성도 모두 희미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역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이왕재 서울대 명예교수(전 대한면역학회 회장)는 특히 단호하다. "백신은 60대 이상 고위험군만 맞으면 되며, 거리두기 제한은 당장 해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집단면역은 허무한 얘기"이며 "코로나 델타 변이의 위험성은 과장되어 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지금 코로나는 거의 감기 수준으로 치명률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12일 유튜브 매체 '고성국TV' 대담에서 "백신이 중증화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60대 이상 고위험군에만 접종하면 되고 부작용 위험이 큰 젊은층,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고3 접종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어 UPI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로 죽은 사람보다 백신으로 죽은 사람이 더 많다. 뉴스는 왜 백신으로 인한 죽음에 침묵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볼 때 코로나 백신 부작용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100배는 된다"며 무분별한 전 국민 백신 접종을 비판했다. 다음은 대담과 인터뷰 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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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해 대담하고 있는 이왕재 서울대 명예교수. [유튜브 캡처]

-본인 소개를

"면역학자다. 작년 서울대병원 정년하고, 면역학 중에도 종양을 했기 때문에 암유전자를 통해 종양을 미리 예측해 암환자를 찾아내는 병원을 개원했다."

-문재인 정권이 11월까지 집단면역 도달한다고 큰소리 친 게 1년 전인데 가능한가.

"너무나 허무한 이야기다. 사람들은 인정 안 하겠지만 코로나에 정통한 게 면역학이다. 그리고 감기와 밀접한 비타민C도 제가 전공했다. 서울대 교수를 포함해 의사들 사실 감기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 근데 나는 감기와 연관 있는 비타민C도 연구한 면역학자다. 그러니 감기와 유사한 코로나에 대해서도 저만큼 잘 아는 사람 없을 거다. 코로나바이러스도 200여 종의 감기바이러스 중 하나니까 '코로나는 감기다'라는 말은 맞다. 지금 문제가 되는 건 사람 간이 아니고 박쥐에서 온 거 아닌가. 1999년까진 인류사에 이런 일 없었다. 감기는 원래 사람끼리 주고받는 거지. 그런데 종간의 벽을 깨트린 게 1999년 사스(사향고양이)다. 2003년과 2015년 메르스는 낙타에게서 왔다. 신종플루는 감기가 아니고 독감이다. 독감은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로 감기와 다르다. 감기는 목이 칼칼하고 콧물 나고 일상생활 가능한데 독감은 앓아 눕는다. 바이러스가 다르니 특성도 다르다. 근데 코로나는 감기바이러스다."

-코로나가 감기라는데 사망자도 나왔잖나

"박쥐 보유 코로나바이러스는 원래 사람에게 못 들어와서 종간 벽이 유지가 됐는데 2001년 사스에서 종간 벽이 깨졌다. 이게 메르스, 코로나19 등으로 변종이 계속 나온 거다. 박쥐, 사향고양이, 낙타의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켜 사람 세포로 들어온 거다. 근데 아무리 변종됐어도 감기는 감기니 무시무시한 병이 될 수는 없다. 사스 치명률 10%,메르스 25~30%였는데, 바이러스 연구자들에 의하면 치명률 높은 바이러스는 오래 가지 못한다. 자기 숙주를 죽이는 바이러스는 결국 자멸한다. 메르스가 30% 치명률 가니 숙주도 다 죽여 금방 끝나지 않았나. 근데 코로나는 치사율은 낮고(감기보단 높지만) 전파력이 엄청나다. 이제 알파, 델타 등 변이가 많아져서 무서워하지만 코로나는 원래 전염력이 강하다. 기존 감기보다 결합력이 10~20배 높은 부분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있다. 지금 델타플러스 변이까지 왔는데, 이건 그냥 감기와 똑같은 상태까지 와버린 거다."

-그럼 겁낼 게 없잖나

"내 말이 그 말이다. 냉방병 호소 환자를 진찰하니 델타변이가 나온 사례도 있지 않나. 원래 코로나는 고열에 앓아 눕는 독감 증상을 보였는데 이제 콧물 등 경증 증상이 나온다. 원래 코로나보다 치명력도 떨어지고 그냥 감기 수준으로 토착화됐다는 뜻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가 감기 수준이 될 경우 사태는 끝난다고 말했다. 요즘 코로나로 사망했다는 말 들었나. 거의 없다. 백신 부작용 사망자는 10명씩 나오고 있지 않나.

-기저질환자들은

"그분들은 감기보다 약한 걸로도 죽을 수 있다."

-그럼 걱정할 거 없네

"한국을 이끄는 지식인과 언론들이 지식이 부족하고 공포감을 조성했다. 언제 그렇게 우리가 어떤 특정질병으로 죽어가는 걸 생중계했나."

-델타 변이가 영국에 퍼졌는데, 거기는 이제 예방이 불가능하고 면역이 안 된다는 말을 하던데

"나는 과학자로서 올 초부터 확실히 과학적 근거를 말했다. 난 학자잖나. 지금까지 일관되게 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겨도 감염 예방 안 된다고 말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코로나19는 감염과 발병이 완벽히 구분된다. '감염=발병' 아니다. 바이러스만 들어와 감염만 되고 발병은 안 된 사람이 지난 1년 6개월 통계서 99.4%다. 0.6%만이 증상이 나타나 병원 가서 의사의 도움을 받고 대부분 살고 그 중 일부만이 사망한다."

-무증상이라도 전파는 되잖나

"그렇다. 그분들도 감염은 시킨다. 근데 코로나19에 감염된, 너무나 많은 분들이 발병은 안 한다. 백신은 발병 안 한 사람에겐 의미가 없다. 백신은 증상이 나타나면 죽을 수 있는 분들에게 중점적으로 해야하는 거다."

-감염에 취약한 분들 말인가

"맞다. 내가 그런 백신을 부인하진 않는데…호흡기로 들어오는 바이러스는 특징이 있다. 호흡기에 바이러스가 들어와 딱 붙는다. 근데 백신은 호흡기 점막세포 뒤 혈관에 있어서 호흡기에 바이러스가 감염된 걸 백신이 못 막는다. 간염은 술잔 등 입으로 들어가 혈관으로 들어가 간으로 가서 감염되잖나. 근데 백신을 맞으면 혈관에서 맞닥뜨리니까 간염백신 맞으면 백프로 예방이 된다. 근데 코로나는 비말 등으로 콧속에 들어가 점막세포에 딱 붙는다. 거기에 혈관이 있나. 점액밖에 없지. 백신은 점막세포 뒤에 혈관에 있지 않나. 그러니 예방이 안 되는 거다."

-백신 맞은 사람은 감염이 되어 바이러스가 점막을 뚫고 들어왔을 때 막을 수 있다는 뜻인가

"정확하다. 젊은 사람은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점막세포 선에서 해결된다. 도둑놈 들어와도 경찰 부르지 않고 자기 집에서 해결하는 거랑 같다. 점막세포 방어 기전이 다 있거든. 변종이든 뭐든 '감기'인데 이건 전신질환이 아닌 국소질환이다. 그게 가능한 이유가 점막세포다. 점막세포에서 막으면 끝나잖나. 근데 60세 넘고 이런 사람은 점막세포 기능 많이 떨어져 있는 데다 기저질환이 몇 개씩 있을 가능성이 커서 바이러스가 막 증식하고 상기도, 하기도 막 내려가니까 죽기도 하는 거다. 그리고 점막세포가 싸우다 지치니 점막이란 벽이 무너지고 뚫고 들어가 혈관으로 가면 전신으로 퍼지고 열이 나고 이러다 죽는 사람 생긴다. 백신 맞아 항체가 있으면 전신 퍼지는 건 막을 수 있는데 99.4%는 이런 일 안 일어난다. 이 사람들에게 백신은 대체 왜 맞히나."

-거리두기 어떻게 생각하나

"6시 전엔 4명 후엔 2명, 이게 말이 되나. 지구상에 이런 정책 시행하는 데 찾아봐라. 캘리포니아 같은 데서 록다운할 때 아예 몇 시 이후에 아예 문을 닫든지 하지 이렇게 안 한다."

-돌파감염이란 말이 뭔가

"항체를 뚫고 감염된다고? 그게 아니라 바이러스가 (백신접종에 상관없이) 사람에 쉽게 머무르다 그냥 옮겨가는 것이다. 돌파감염이란 말 자체가 잘못된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SK의 백신 3상을 언급하며 곧 해결된다 했다

"뭐가 해결되나. 서울대 감염병내과 교수와 같은 권위자가 집단면역 안 된다 했다. 조중동이나 KBS도 집단면역이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하는데 그러지 말아야 한다. 백신 접종자들이 이미 입증한 일인데 왜 모르나. 백신으로 못 막는다. 50대 이하는 백신을 맞지 못하게 해야 한다. 고3 중 백신 부작용 중환자가 54명이고 사망자는 노코멘트했지만 얘들은 감기 독감으로는 죽을 수 없는 애들이다."

-질병청은 인과관계 없다는 입장이다

"멀쩡한 애가 백신 맞고 죽었는데 인과관계 없다는 말을 하나? 코로나가 사인인지 확실하지도 않을 때 코로나로 죽었다고 확대하던데 백신은 무조건 인과관계 없다고 한다."

-이윤을 노린 글로벌 제약회사의 백신 사업 탓인가

"법을 전공한 사람들이 침묵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백신 만들어질 때 미국에서는 '책임면제'(liability exception)를 이야기했다. 백신 맞고 죽어도 책임 없다는 뜻이다. 저도 의료봉사를 많이 나가지만 봉사 차원에서 할 때 사고가 나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떼돈을 버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죽은 사람에게 보상을 안 하고 책임을 면제해주다니…이걸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 하는가? 책임 면제라니 이건 말이 안 된다."

-마지막 질문. 마스크 하고 다녀야 하나

"20대 미만은 백신 제발 맞지 말고, 중고생들은 제발 멈춰주길…병원과 요양원 등 기저질환자로 조금의 질병에도 돌아가실 수 있는 분들에 방역 강화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밀집 상황 아니면 마스크 안 써도 된다. 밖에서 쓰고 안에서 벗고 이건 거꾸로 된거 아닌가."

-정리하자면

"평생을 면역학을 했고 감기는 정말 많이 연구했다. 오늘 드린 말씀 진리에서 벗어난 것 없다. 공포감에서 벗어나라 이거 무서운 병 아니다. 이제 델타변이 때문에…차에서 에어컨 오래 틀어놓으면 목 칼칼한 감기 그 정도로 변했다. 과도한 공포에서 벗어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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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재 서울대 명예교수.[유튜브 캡처]

UPI뉴스는 위 대담에서 나온 내용 중에서 보강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추가 내용을 인터뷰했다.

-백신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한마디만 한다면 요점은 고3 접종만은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거다. 코로나로 죽을 일이 없는 애들을 백신으로 죽이고 있지 않은가. 교육청 관계자가 '접종받은 54명이 중환자'라고 말했다. 사망자는 있냐 하니 밝힐 수 없다고 했는데, 그건 사망자가 있다는 말 아닌가."

-백신회사가 발표한 예방률이 의미가 떨어진다 했는데

"회사가 발표한 숫자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의미를 모호하게 해 부풀렸고, 이는 많은 학자들이 지적했다. 감염과 발병은 차이가 있다. 지난 1년6개월 데이터에서 99.4%는 경증으로 감염자였고 0.6%가 발병자(증상자)였다. 화이자 등 백신회사들은 이 0.6% 중에서 발병자를 막은 걸로 90%대 효과가 나왔다는 건데, 이걸 곧이곧대로 95% 예방률이라고 한줄 요약하면 곤란하다. 간염과 천연두는 물론 메르스와 사스도 감염이 곧 발병이었으나 코로나19는 그렇지 않다. 백신이 효과가 있고 항체가 생긴다는 것도 이 제한된 1% 내에서 일어난 것이다. 제약사들이 숫자를 조작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의 지적은 꾸준히 받아왔다."

-20대 중에도 영구적 폐손상이나 인지능력 저하 등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는 일도 있는데

"현재까지 사망자 중 20대 30대 사망자가 몇 명이나 되는가. 극히 일부, 정말 1억 명 중에 1명 사례 같은 것으로 언론이 크게 부각하고 공포심을 조장한 것 아닌가. 그리고 치료 과정에서 과실이 있을 가능성도 있고. 하지만 백신 부작용으로 죽은 사람은 훨씬 많은데 그다지 문제를 삼지 않는다. 젊은 층은 코로나로 죽은 사람보다 백신으로 죽은 사람이 더 많다. 뉴스는 왜 백신으로 인한 죽음에 침묵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볼 때 코로나 백신 부작용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100배는 된다."

-앞으로 방역 방향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나

"간단하다. 백신 접종률, 확진자 숫자 다 의미 없다. 백신 접종률 올리면서 방역 패러다임 변화를 검토하겠다고 하는데 설명했다시피 백신은 고령층에 집중하면 되고, 감염 막기 위한 거리두기는 조속하게 해제하는 게 맞다."

-치료제가 없어 그 공포심에 모두들 백신을 맞으려고 나서는 것도 사실이다

"왜 치료법이 없나. 비타민C라는 치료법이 있는데. 비타민C로 면역력을 유지하면 다 치료할 수 있다. 내가 쥐 실험을 거쳐 면역학적으로 증명하고 SCI논문까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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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도 확진자 폭증?... '코로나19의 독감화'

접종 완료율 82% 싱가포르의 '출구 전략'... 9월 사망자 4명, 치명률 0.1%



 (싱가포르=EPA연합뉴스) 지난 7일 싱가포르의 금융가에서 사람들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포함해 30명의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  (싱가포르=EPA연합뉴스) 2020년 2월 7일 싱가포르의 금융가에서 사람들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접종 완료율 82%인 싱가포르에서 확진자가 1,000명대까지 증가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 언론에서도 싱가포르의 확진자 증가가 '델타 변이'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사례처럼 보도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접종 완료 70%가 된 지난 8월 10일부터 뉴 노말(위드 코로나) 로드맵을 발표한 뒤 확진자가 점차 증가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만 다섯 명까지 식사할 수 있으며, 접종하지 않으면 야외에서 두 명까지만 가능하게 하는 등 여전히 전면 완화와는 거리가 멀다. (관련 기사: 싱가포르 '위드 코로나' 위기? 아직 시작도 안 했다?http://omn.kr/1v6e2) 그런데도 나날이 확진자가 증가해 18일에는 1,009명, 19일 1,012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확진자 1,000명이 넘었다.

인구 589만 명의 싱가포르에서 하루 확진자 1,000명이 나온다는 것은 한국으로 따지면 하루 7,000명 이상이 확진되는 상황과 같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만든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 데이터 인 월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은 100만 명당 148명(주간)으로, 100만 명당 36명인 한국의 4배나 된다.

코로나를 독감으로 만든 '백신 효과'
 

 한국과 싱가포르의 치명률 비교
▲  한국과 싱가포르의 치명률 비교. 한국은 0.84% 싱가포르는 0.0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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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싱가포르 정부는 방역을 다시 강화할 생각이 없다.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중증 환자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싱가포르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산소 보충이 필요한 환자가 118명,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21명이다. 이달 초 중환자가 5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중환자가 급증한 것은 맞지만, 의료 체계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게다가 9월에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4명이다. 한국은 100명이 넘게 사망한 것에 비해 싱가포르는 백신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치명률 역시 누적 0.08%, 최근 1주간 0.1%다. 독감의 치명률이 0.1%인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의 독감화'가 이뤄진 것이다.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17일 케네스 막 싱가포르 보건부 의료서비스국장은 온라인 회의를 통해 "중증 환자의 수는 천천히 증가했고, 지역사회 (유행) 사례와 같은 속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중증률이 관리되는 상황이 좋은 징조(good sign)라고 전했다.

이날 옹 예 쿵 싱가포르 보건부 장관 역시 "우리가 많은 수의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수많은 사망자가 있었을 것이고, 우리의 의료 시스템은 이미 (코로나19에) 압도됐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매우 높은 예방 접종률 때문에 그런 상황을 피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 증가에 대해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다. 4~8주 사이 최고조에 달하는 유행일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위드 코로나' 전략은 충분한 백신 접종률을 전제로, 의료 체계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주면서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한국의 방역 당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출구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인 우세종이 된 이상, 방역 완화 시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다수 감염병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 70% 완료 이후에는 한국 역시 확진자 중심 방역이 아닌, 싱가포르식의 '중증률·치명률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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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사망 총 756명 달하는데…인과성 확인 3명 불과





접종후 사망신고 519명·상태악화 237명 사망
이상반응 신고 총 16만9124건…전체의 0.41%
95.6%는 근육통·두통·발열·메스꺼움 등 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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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세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시민이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백신접종 관련 사망자가 총 75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사망한 30대 등 3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신고 사례는 총 519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285명, 아스트라제네카 222명, 모더나 9명, 얀센 3명이다.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237명까지 포함한 백신관련 사망자는 총 756명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423명, 아스트라제네카 317명, 얀센 11명, 모더나 5명이다.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16만9124건으로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 건수(4152만112건)와 비교하면 0.41% 수준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모더나 0.66%, 아스트라제네카 0.50%, 얀센 0.49%, 화이자 0.31%이다. 당국은 신고 당시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하고 있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총 6215건(아스트라제네카 3487건·화이자 2277건·모더나 282건·얀센 169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16만9124건)의 95.6%에 해당하는 16만1604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 사례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관련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397건 늘어 누적 4244건이 됐다. 신규 397건 가운데 사망이 1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2건, 주요 이상반응은 10건 있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전체 이상반응 신고에 중복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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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낮춰 독감처럼 관리… 성큼 다가온 ‘위드 코로나’ 시대 [심층기획]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의료인 한계
고강도 거리두기 등 봉쇄 방역서 선회
“1차 접종 90% 이상 완료돼야 검토”
산업계도 재택근무 생산성 향상 고심

“접종률 10월말까지 최대한 높일 것
확진·사망자 숫자 등 지표 종합 판단”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 등장 땐 가속
전세계 제약·바이오 업계 개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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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이 없는 터널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변이바이러스가 계속 발견되면서 기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형성기능을 담은 백신의 효능이 무력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필두로 한 사회 각계에 한계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동시에 기약없는 코로나 종식에 매달리는 대신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27일 관련 의료계 등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는 현재의 고강도 거리두기를 끝내고, 치명률이 낮아진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 등 다른 감염병처럼 관리하면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출구전략’을 의미한다. 다만, 위드 코로나 안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 등 전제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방역체계 관련 질의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거나 보완하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경우 90% 이상, 일반 성인은 80% 이상 접종이 완료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제조건이 되는 예방접종률을 최대한 10월 말까지 끌어올리고, 방역 및 역학 의료 대응체계를 체계화하는 등 준비작업을 진행해야 위드 코로나로 전환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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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양천구 한 중식당에 '백신 인센티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봉쇄 아닌 ‘관리’로… 방역 새 패러다임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가장 큰 목소리로 요구하는 이들은 소상공인과 의료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한국경제의 모세혈관격인 소상공인·자영업자와 확진자 치료를 전담하는 의료진이 전례없는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지난 23일부터는 수도권 식당·카페의 영업제한시간이 오후 9시로 앞당겨지면서 자영업자들은 영업을 포기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의료인력도 한계에 달했다. 지속적인 인력 확충 요청에도 필요한 수준만큼 인력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인력 확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국가 예산 650조원 시대를 과감히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델타, 감마, 람다로 변이를 이어가는 바이러스는 근절하거나 제거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며 “바이러스 때문에 입는 피해보다 감염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튿날인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희망회복자금이 작지만 크게 타오를 희망의 불씨가 되려면 현재의 방역조치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최근 방역 당국도 이야기하고 있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확산한 재택근무의 생산성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재택근무가 자리를 잡으면서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가 보편화하고 있으며 채용 등 인적관리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회사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새로운 경영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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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가 ‘게임 체인저’ 될 듯

위드 코로나를 위한 1차 관문은 백신 접종률이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시점부터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수학적으로 판단해볼 때 국민의 70% 정도가 (1차) 접종을 마치는 시점이 국내에서 사람 간 전파가 조금 줄고 환자가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는 하나의 기전이 마련되는 때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단장은 “접종률 외에도 중증화율과 확진자 숫자, 사망자 숫자, 사회적 부담 등을 포함한 지표를 마련해서 판단할 예정”이라며 “관련 계획은 9월과 10월에 투명하게 논의해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신종플루를 잡은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가 나올 경우 위드 코로나가 자리 잡기 쉬워질 전망이다. 이에 제약·바이오 업계는 백신과 함께 치료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중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은 지난 2월 고위험군 경증 환자와 중등증 환자 치료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유일하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3상을 바탕으로 지난 10일 ‘조건부’를 없애기 위한 허가변경을 신청했고 식약처는 심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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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은 셀트리온과 종근당, 대웅제약, 제넥신, 동화약품, 이뮨메드, 녹십자웰빙, 신풍제약,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뉴젠테라퓨틱스, 크리스탈지노믹스, 엔지켐생명과학, 텔콘RF제약 등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정식 품목허가 전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종근당과 대웅제약이다. 신풍제약과 부광약품은 2상을 완료했지만 두 제약사 모두 1차 평가지표인 음전율을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다.

제약업계는 비용 때문에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을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손실보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제약주권 실현을 위해서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백신, 치료제 등을 개발한 제약업체에 정부가 손실을 보상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