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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앞으로 6년만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하시겠어요?

돈을 벌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만수르가 34조원의 돈으로도 살 수 없었던 

오늘 하루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만 오늘 하루를 살고 있더군요...

오늘 하루가 사랑이더군요...하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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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돈이 많았던

만수르가 죽을 때가 되었어요...

저승차사가 왔죠...


이제 가야 한다고 하자

만수르가 더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죠...


없다고 저승차사는 말합니다.

결국 만수르는 자신이 평생 노력해서 가진 모든 재산(약 34조원)을 다 줄 터이니

하루만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합니다.


[하루를 살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


[사랑을 하고 싶네...

평생 돈만 벌었지...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

돈을 많이 벌면 

모든 것이 다 해결이 될 걸로 알았지...

권력, 명예, 인기를 누렸지만...

못 이룬 것이 있는 듯 하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네...]


[하루에 사랑을 알 수 있겠나?]


[하루면 안 될까?]

...




결국 만수르는 저승차사가 데리고 갔다...





오늘 하루의 가치는 얼마일까?

만수르가 평생 번 모든 재산(약 34조원)을 주고도 

살 수 없었던 하루...


오늘 내가 하루를 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내게 하루를 살 수 있도록 생명을 준 

사랑 때문이다...


즉 사랑을 받은 때문에 오늘 하루를 살 수 있는 것이다.


[오늘 하루 살아 있는 것이 사랑을 받은 것입니다]



이렇게 값진 하루를 살면서

만수르가 저질렀던 실수-평생 돈만 벌면서 살았던-를 

우리가 되풀이 해서야 될까요?



그럼 무엇을 하면서 오늘 하루를 살아야 할까요?


만수르가 마지막 하고 싶었던 것...

사랑이 뭔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만수르가 

자신의 모든 재산(약 34조원)을 줄 터이니 

하루만 살게 해 달라고 애원했으나 

그러나 살 수 없었던 

그 하루를 

지금 내게 살 수 있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할 수 있는 이가 

의식수준 510에 이른 사람입니다. 

깨달은 사람이죠...사랑을...



사랑에 수준이 있어요...


사랑을 알아갈 수록 그 깊음이 느껴지는 것이죠...



탐욕으로 인해 

재물을 탐하고, 

섹스를 탐하다 보니

사랑에서 멀어지는 것이에요...



재물을 탐하던 만수르를 보셨잖아요...


섹스를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며 살아서는 안 되죠....

이런 착각 대문에 섹스에 빠질 수도 있어요...

그러나 섹스는 사랑이 아니에요...


하루의 가치(약 34조 원으로도 살 수 없었던)가 느껴지시는 지요?


하나님이 생명을 주신 사랑을 경험하는 오늘 하루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만 오늘 하루를 살고 있는 것이에요...

가난하게 살고 있다고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절망하지 마세요...

세상 모든 재물을 가졌던 만수르가 살 수 었었던 

오늘 하루를 살고 있어요....





오늘 하루

무엇을 할 지는 독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판단에 맡깁니다...






2020년 6월7일 - 2022년 5월30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동에서...

 

김운용(010-9158-0254)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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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는 지난 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죠...

이후 존슨 총리의 삶이 변했죠...










여섯 아이 아빠 존슨 英 총리, 기습적으로 세번째 결혼식 올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그의 세번째 부인 캐리 시먼즈/AP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그의 세번째 부인 캐리 시먼즈/AP 연합뉴스

29일(현지 시각) 오후 1시30분 런던 웨스트민스터대성당이 갑자기 폐쇄됐다. 이어 2시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가 흰색 드레스를 입고서 리무진을 타고 이곳에 나타났다. 존슨 총리와 24살 연하의 시먼즈가 기습적으로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존슨은 1964년생, 시먼즈는 1988년생이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존슨과 시먼즈는 가까운 지인 30명만 초대해 이날 결혼식을 올렸다. 영국 정부의 방역 규칙상 결혼식 참석자가 최대 30명까지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영국 총리가 재임 중 결혼한 것은 1822년 이후 199년만에 처음이다. 총리실은 “개인적인 일”이라며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다. 존슨이 31일에도 업무 일정을 잡아 놓고 있어 바로 신혼 여행을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과 시먼즈/AP 연합뉴스
존슨과 시먼즈/AP 연합뉴스

이번 결혼은 기습적이다. 지난 23일 타블로이드 신문 더선이 내년 7월 30일에 존슨이 결혼할 것이라며 청첩장을 주변에 뿌렸다는 보도를 한 지 엿새만에 결혼한 것이다. 내년 7월 결혼을 예고한 것은 존슨과 시먼즈가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눈속임을 하기 위한 것이며, 실제로는 6개월 전부터 이날 결혼식을 준비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존슨은 총리로 취임한 2019년 7월부터 시먼즈와 총리 관저에서 동거를 해왔는데, 영국 총리가 재임중 미혼 상태로 동거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시먼즈는 작년 4월 아들을 낳았다.

존슨과 첫번째 아내였던 알레그라 모스틴-오웬이 옥스퍼드대에 함께 재학중이던 1986년 모습
존슨과 첫번째 아내였던 알레그라 모스틴-오웬이 옥스퍼드대에 함께 재학중이던 1986년 모습

존슨은 시먼즈와의 결혼이 세번째다. 1987년 옥스퍼드대 동창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웬이라는 여성과 결혼을 했다가 아내가 해외 유학을 떠난 사이 어린 시절 동네 친구였던 마리나 휠러라는 변호사와 불륜에 빠졌다. 1993년 모스틴-오웬이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보니 이미 휠러는 임신한 상태였다.

존슨의 두번째 아내였던 마리나 휠러 변호사
존슨의 두번째 아내였던 마리나 휠러 변호사

존슨은 모스틴-오웬과 이혼하고 휠러와 두번째 결혼식을 올렸는데, 휠러는 결혼식을 한 지 5주만에 큰딸 라라를 낳았다. 2018년 휠러는 25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선언했고 지난해 이혼을 둘러싼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 휠러가 이혼을 결심한 것은 존슨이 시먼즈와 불륜에 빠진 탓이 컸다는 게 정설이다.

존슨의 장녀 라라 존슨
존슨의 장녀 라라 존슨

존슨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자녀가 6명이며, 이들 6명의 어머니는 3명이다. 휠러가 4남매를 낳았고, 시먼즈가 아들 하나를 낳았다. 이외에 존슨이 외도를 한 상대였던 헬렌 맥킨타이어라는 미술 컨설턴트와의 사이에서 딸이 하나 있다.

하지만 영국의 호사가들은 존슨의 숨겨진 아이가 더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존슨은 2019년 총선을 앞두고 라디오에 출연했을 때 ‘자녀가 몇 명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나는 내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지만 아이들이 이번 선거와 상관이 없으니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미술 컨설턴트인 헬렌 맥킨타이어가 2009년 어린 딸을 유모차에 태워 걷고 있는 장면. 이 아이의 아버지는 보리스 존슨 총리라는 게 정설이다./더선
미술 컨설턴트인 헬렌 맥킨타이어가 2009년 어린 딸을 유모차에 태워 걷고 있는 장면. 이 아이의 아버지는 보리스 존슨 총리라는 게 정설이다./더선

존슨은 여성 편력으로 뒷말을 자주 낳았다. 2018년 그의 문란한 성생활을 폭로한 문건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적 있다. 이 문건은 닉 하그레이브라는 보수당 내부 인사가 만든 것이었다.

존슨과 염문을 뿌린 런던 사교계 여성 페트로넬라 와이엇/더선
존슨과 염문을 뿌린 런던 사교계 여성 페트로넬라 와이엇/더선

이 문건에는 “존슨이 2004년 런던 사교계 여성인 페트로넬라 와이엇과 불륜 관계를 맺었으며, 임신한 와이엇이 낙태했지만 존슨이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며 수술 비용을 건네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문건은 또 “존슨이 안나 파재컬리라는 프리랜서 여기자와도 관계를 맺었으며, 하룻밤 사이에 존슨이 파재컬리와 와이엇 두 여성을 따로 만난 적도 있다”고 했다.


존슨의 내연녀였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프리랜서 기자 안나 파재컬리/더선
존슨의 내연녀였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프리랜서 기자 안나 파재컬리/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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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손쓸 시간 6년 7개월 남았다"







'카본 버짓(Carbon Budget)'이라는 개념이 있다. 우리말로는 '탄소 예산' 혹은 '잔여 탄소배출총량'으로 번역한다. 지구의 평균 온도를 1.5℃ 상승시킬 이산화탄소량에서 우리가 배출한 탄소량을 빼고 남은 한계 배출 허용량을 말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도입한 개념으로,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19년 프랑스 하원과 유엔 연설에 인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카본 시계는 1.5℃ 상승 때까지 6년 7개월 남았다고 가리킨다.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말이다.

왜 1.5℃일까? 지구 평균 온도 2℃ 상승을 과학자들은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로 잡고 있다. 온난화가 급격해지고 지구가 복원력을 잃어 더이상 손쓰지 못할 시점이라는 뜻이다. 기준이 되는 산업혁명(1850~1900년 평균) 이후 백수십 년 동안 지구의 평균 온도(2017년 기준)는 1℃ 올랐고 세계는 많은 혼란을 겪었다. 2℃보다 훨씬 낮은(well low) 1.5℃를 허용 한계로 잡는 이유다. 

2015 파리협정과 2018 IPCC의 합의에 따라 한국도 지난해 말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를 수립했다. 2050년에 탄소중립(Net-Zero), 즉 배출량과 흡수·제거량을 맞춰 더이상 탄소 농도가 증가하지 않는 상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실은 간단치 않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억톤(2018년 기준)으로 세계 7위 규모다. 1인당 배출량도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확연히 높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석탄화력발전이 주된 이유다. 정부는 석탄 감축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지만, 지금도 국내에 7기, 해외에 3기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2011년 9월 대규모 정전사태로 전력예비율을 높이면서 이전 정부에서 결정한 계획이지만, 정부는 '탈탄소 사회'와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도 탄소 감축 계획에 큰 차질을 빚는 발전소 건설을 재검토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말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로 정한 24.4%도 주요 선진국에 크게 못미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에 받여들여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안에 목표치를 추가 상향해 다시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은호 녹색당 기후정의위원장이 지난 17일부터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30일부터 양일간 '2021 P4G 서울 정상회의'가 열린다. 그는 P4G 회의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 백지화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지난해 54일간 내린 폭우 등을 언급하며, 정부는 '북극곰'을 들먹일 게 아니라 당장 우리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지적한다. 

작은 천막과 청년이 있는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안일하고 느긋한 국가에 절박하고 다급한 경고가 던져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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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 작은 천막이 하나 서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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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호 녹색당 기후정의위원장이 지난 17일부터 동대문 DDP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달 30~31일 이곳에서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가 열린다. P4G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를 의미한다. 이 위원장은 P4G 서울 회의에서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백지화가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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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호 씨는 청년기후긴급행동 활동가이기도 하다. 그는 두산중공업 앞에서 시위하다 벌금 200만원 처분을 받기도 했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반대를 위해 민주당사에서 시위하다 연행되기도 했다. 한 연대자가 단식 중인 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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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 대응에서 개인의 실천을 강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온실가스는 국가의 에너지 공급정책과 기업의 굴뚝에서 나온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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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본 버짓 개념을 바탕으로 한 MCC 카본 시계에 따르면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은 6년 7개월 뿐이다. 2℃ 상승까지는 24년 5개월이 남았다. 기후위기가 시급하고 심각한 이유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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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애 환경부장관의 방명록. 한 장관은 26일 이은호 씨를 찾았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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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석탄발전 감축 기조와 다르게 신규 석탄화력발전소가 국내(강릉, 삼척, 고성, 서천)에 7기 해외(인도네시아, 베트남)에 3기 건설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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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배출양이 약 절반에 이른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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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막에는 끊이지 않고 많은 연대자들이 찾아왔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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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로 단식 11일째를 맞은 이은호 위원장.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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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0억마리 꿀벌' 증발…이는 "4년내 인류 멸종" 경고다?


겨울잠 자던 꿀벌들의 실종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

꿀벌의 중요성을 강조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경고 입니다. 농작물의 꽃가루를 옮겨주는 꿀벌이 없으면 식량도 사라진다는 의미랍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100대 작물 중 71%가 꿀벌을 매개로 수분(受粉) 합니다. 꿀벌이 없으면 과일·채소 등 생장에 타격을 주고 가격 또한 치솟게 된답니다.

이런 꿀벌이 돌연 사라지면서 양봉업계와 과수농가가 뒤숭숭합니다. 겨울잠에서 깨야할 벌들이 벌통을 비운 채 자취를 감춘 겁니다. 19일 농촌진흥청과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4173개 농가, 39만517개 벌통에서 꿀벌이 사라졌습니다. 벌통 1개당 1만5000~2만 마리가 사니 60억~70억 마리가 없어진 겁니다. 피해 금액만 이미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4173개 농가 벌통 ‘텅텅’…“난생 처음”

매화 사이를 날아다니는 꿀벌(왼쪽)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연합뉴스, 중앙포토

매화 사이를 날아다니는 꿀벌(왼쪽)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연합뉴스, 중앙포토

양봉농가들은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며 발을 구릅니다. 경북 성주군에서 꿀벌을 키워온 박윤백(63)씨도 그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최근 벌통 사이를 오가다 석연찮은 낌새를 챘답니다. 이맘때쯤 극성스럽게 날아다니던 벌들이 모습을 감춘 겁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벌통을 열어본 박씨는 까무러치게 놀랍니다. 꿀벌의 먹이그릇인 사양기(飼養器) 곳곳이 텅 빈 겁니다. 평소 사양기는 꿀벌들이 빼곡하게 집을 지어놓고 무리를 지어 사는 곳입니다. 놀란 박씨는 황급히 다른 벌통들을 열어봤지만 400개 중 350여 개가 빈 상태였답니다. 박씨는 “이 자리에서만 20년 가까이 벌을 키웠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연초부터 꿀벌 실종 사태가 불거진 것은 겨울잠과 관련이 있습니다. 보통 1월 중순쯤 날이 풀리면 벌통을 열어 벌을 깨우는데 벌들이 없어진 겁니다. 박씨도 여느 때처럼 벌통을 열었다가 벌이 사라진 걸 발견했습니다.

겨울잠 깨우려 여니…70억 마리 실종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한 양봉농가에서 농민이 비어 있는 벌통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한 양봉농가에서 농민이 비어 있는 벌통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별로는 전남 지역의 벌통 10만5894개를 비롯해 전북(9만개), 경북(7만4582개)에서 큰 피해를 봤습니다. 경남(4만5965개)과 충남(3만1280개), 강원(1만3033개), 경기(4250개)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피해는 커지는데 꿀벌이 사라진 원인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이상기후나 병해충 피해, 봉군(蜂群·벌 무리) 관리기술 부족 등이 거론될 뿐입니다. 현재로서는 “따뜻해진 기후 탓에 벌들의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꿀벌응애(기생충)가 기승을 부려 꿀벌이 벌통으로 돌아올 수 없게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농진청도 이상기후 변화와 꿀벌응애가 꿀벌 실종과 연관된 것으로 봅니다. 지난 2년간 겨울 기온이 높은 탓에 벌통을 나섰던 벌들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귀환 도중 얼어죽었다는 설명입니다. 예년보다 빨리 증식한 꿀벌응애 방제가 늦어졌다는 분석도 있답니다.

참외·딸기 등 과일·농작물 ‘직격탄’ 

지난 2일 경북 성주군 성주읍 대황1리 한 양봉농장에서 농장주가 빈 벌통을 열어 확인하고 있다. 김정석 기자

지난 2일 경북 성주군 성주읍 대황1리 한 양봉농장에서 농장주가 빈 벌통을 열어 확인하고 있다. 김정석 기자

꿀벌 감소는 양봉농가와 벌꿀 유통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줍니다. 양봉업계 측은 “예년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벌꿀 대흉작으로 생계마저 위협받게 됐다”고 호소합니다.

소비자들 또한 꿀값 급등 때문에 ‘꿀맛’을 보기가 한층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양봉협회에 따르면 벌꿀 채취량 감소 여파로 15만 원 선이던 벌통 1개 가격이 40만 원까지 치솟았답니다.

더 큰 문제는 꿀벌의 실종은 농작물과 식물 생장에 큰 악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는 꿀벌 감소 소식에 당장 올해 참외 농사를 걱정합니다. 성주의 참외하우스 5만여동 중 4만여동이 벌을 이용한 수분인 탓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꿀벌. 연합뉴스

꿀벌. 연합뉴스

굳이 아인슈타인의 ‘꿀벌 경고’까지 들추지 않더라도 꿀벌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합니다. 이미 경남 등에서는 “꿀벌이 모습을 감추면서 딸기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수정을 할 벌이 적은 탓에 딸기 생육이 부진하고 기형과까지 생겨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했던 경고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예언’처럼 보이게도 합니다. 벌이 꿀을 빨아올 밀원(蜜源)숲을 만드는 것처럼 생태계를 지킬 대책을 세워야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꿀벌이 없다면 세계 100대 농산물의 생산량이 현재의 29%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