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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향심씨가 위대한 어머니라서 그러는 것입니다. 어미 고래처럼요.

계향심씨는 상식이 부족하고 제멋대로입니다.

지금까지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향심씨는 자식을 버리지 않으려고 

5년이나 도망자 생활을 했습니다.

모성애는 감경사유가 아니지만 

딸이 엄마를 기억할 나이가 될 때까지 키워놓고 교도소에 가야 

출소후 다시 딸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그 모든 시간을 견딘 

위대한 어머니의 사정을 헤아려 주십시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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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어머니의 사정

우리 어머니는 자식을 버리지 않으려고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뒤

10년이나 우리 곁에 있어 줬습니다.

모성애는 감경사유가 아니지만 

딸/자식이 엄마를 기억할 나이가 될 때까지 키워놓고 

재혼으로 자신의 새로운 인생의 여정을 떠나야  

딸/자식을 독립시킬 수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그 모든 시간을 견딘 

위대한 어머니의 사정을 헤아려 주십시오.

우리 오남매가 독립할 수 있도록 

10년을 기다려 주신 

위대한 어머니의 사정을 

헤아려 주십시오.


남편과 딸아이가 독립할 수 있도록 

폐암 수술 후 10년을 버텨주신

위대한 아내의 사정을 

헤아려 주십시오.

2013년 11월 폐암 선고를 받고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수술을 받고 퇴원한 후 

아내를 살리기 위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한의학적 지식을 동원했습니다.

저는 한의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한약을 쓸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음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아내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선별해서 먹을 수 있도록 했어요.

20년 동안 살았던 반지하방에서 이사해서 

1층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돈이 좀 부족해서 가지고 있던 아파트를 2채 팔고

대출을 최대한도로 빼서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있는 아파트의 임차인을 내보내고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제일 좋은 아파트에서 

마지막 6개월을 버텨주길 바랐습니다.

6개월이 1년이 되고,

1년이 6년이 되고,

6년이 10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10년을 버텨내 주신 아내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10년 동안 내가 아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음식을 가려 먹이고, 도수치료를 하고 하면서 아내를 살렸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아내는 나를 살렸어요.

반찬가게에서 보조로 쓰면서 음식 조리를 가르쳤어요.

아내는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반찬가게의 일을 놓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에게 입에 맞는 반찬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자신의 업이라고 믿었고

최고의 반찬을 만들어 제공하기 위해 

저을 단련시켰습니다.

제가 조리에 집중하지 않고 딴 일을 하면 엄히 

꾸중을 했어요.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네요.

아내는 하루가 마지막이라고 버티며 살았어요.

옆에 있는 저를 단련시키며 마지막 한 가지라도 더 가르치려고 

하루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버텨냈던 것이에요.

10년을 채우고는 아내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떠났습니다.

이제야 알았어요.

아내는 내게 음식 조리하는 마음가짐을 가르쳤다는 것을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 가장 크다는 것을요.

그 다음이 재료. 그 다음이 기술이라는 것을요.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에 해가 되는 일은 개입하지 말라고요.

30년을 같이 살었어요.

아내로부터 사랑이 무엇인지 배웠어요.

이제 앞으로 30년을 딸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딸 옆을 지켜주는 아빠로 살고자 합니다.

이것이 아내가 10년을 버텨주신 사정입니다.

내가 고래처럼 딸 곁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사정이지요.

아내가 내 곁을 30년을 지켜줬어요.

이제 내가 딸 곁을 고래처럼 30년을 지켜줄 겁니다.

여보 사랑해요.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시 한 편 인용할께요.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연탄 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제 몸에 일단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 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히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히 으깨는 것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우영우 12:16 - 시즌]


당신은 내게 한 장의 연탄처럼 온 몸을 불살라 사랑을 주었고

한 덩이 재로 쓸쓸히 수목장으로 안장되었어요.

당신의 사랑이 나를 살렸어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7월31일 - 2022년8월8일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동에서


김운용(010-9158-0254)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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