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색고구마는 천연 ‘혈당 강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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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원산지는 중·남아메리카다. 한국에는 조선 영조 때 일본에서 도입됐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인도네시아·브라질 등지에서 재배된다. 고구마는 농작물 생산량이 부족했던 시절 보릿고개나 흉년이 들 때 민초들의 배고품을 달래주던 구황작물로 역할을 했다.

고구마는 식량 사정이 넉넉한 요즘에는 군것질거리로 인기가 높다. 한겨울이면 인기 군것질거리에서 빠지지 않는다. 또 부드러운 식감과 약간의 단맛을 가지고 있어 먹기에 좋고,
풍부한 식이섬유 덕분에 포만감까지 장시간 유지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자색 고구마에는 혈당저하 성분까지 풍부한 것으로 밝혀져 향후 자색고구마를 이용한 기능성 소재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신자미’·‘단자미’ 등 자색 고구마 6종에서 안토시아닌을 추출해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결과 15종의 안토시아닌 중 ‘시아니딘 계열’의 안토시아닌 배당체 No.9(Cyanidin 3-caffeoyl-p-hydroxybenzoyl-sophoroside-5-glucoside)이 우수한 혈당 저하 기능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14주 동안 고지방 먹이를 먹여 혈당이 높아진 쥐에게 자색 고구마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 배당체 No.9을 체중 1kg당 80mg씩 투여했다. 그 결과 1시간이 지난 뒤 실험 쥐의 혈당이 18%쯤 낮아졌다.

실험 결과 자색고구마 6종의 100g당 안토시아닌 총 함량은 ‘신자미’ 품종이 1459.0mg으로 가장 많았다. 혈당 강하에 좋은 안토시아닌 배당체 No.9 함량은 ‘단자미’ 품종이 208.9mg으로 신자미보다 3.3배쯤 많았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저널 ‘식품화학(Food Chemistry)’ 272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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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에서 개발한 자색고구마 ‘단자미’ 단면. /해남농업기술센터 제공
홍하철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과장은 "연구 결과를 활용해 앞으로 안토시아닌 배당체 No.9 성분이 지금 품종보다 풍부한 기능성 자색고구마 품종을 개발해 육성하고, 이를 활용한 기능성 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자미 품종은 현재 경기도 포천과 전남 해남 농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으며, 온라인 마켓 등에서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