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는 40세가 넘은 분들은 농사를 지으시면 어떨까요?-농자는 천하의 대본

 

 

농사일을 2년 째 해보고 있어요...

 

경기도 광주에 땅 300평 정도에서 콩농사를 짓고 있어요...

 

작년에 처음 지었는데요...

서리태를 심었지요...

 

서리가 온 뒤에 거두어 들이는 콩이라고 알고 있기에...

서리가 온 뒤에 거둔다고 둔 것이 너무 추워져서

수확기를 놓치고 추워서 올 초에 수확을 했어요...

 

거의 반은 버리고요...

 

 

그 수확된 콩을 올 해 다시 심었습니다...

 

11월1~3일간 수확을 했습니다...

 

한 여름에 잡초를 제거하느라 몇 번 갔고요,

쓰러지지 말라고 나무 말뚝을 박아서 묶어주고 해서

아주 크게 키웠지요...1.5미터 정도의 키로 크고 아주 옆으로 많이 펴졌지요...

 

누구는 너무 크면 알곡이 안 생긴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냥 뒀습니다...

너무 자라지 말도록 순을 따주고

너무 높이 자라지 말도록 가지를 쳐주라고 했는데요...

그냥 뒀어요...

 

 

지나고 보니

그냥 둔 콩줄기에서  수확이 더 많았습니다...

잎이 무성하고 말뚝을 세워서 바람과 비에 휘둘리지 않게 해준 것이

가지가 아주 굵게 자라서 잎도 무성해서 콩에 영양분을 알차게 해준 덕분이었어요...

 

한 나무에서 한 바가지는 수확한 것 같아요...

수확량이 아주 좋습니다...

 

봄에 가서 로타리를 치고

한 곳에 3개씩을 심었어요....

 

싹이 나오면서 높이 자랐는데요...

말뚝을 박아서 높이 자라도록 말뚝에 줄을 매서 고정을 했습니다...

 

말뚝을 박지 않고 줄을 쳐서 쓰러지지 않도록 했던 것과 비교를 해보니

말뚝을 박아서 바람과 비에 쓰러지지 않도록 했던 콩나무가 더 수확이 좋았습니다...

 

한 여름에 콩밭에서 수건으로 목에 두르고 밀짚모자를 쓰고

잡초를 뽑아서 콩나무 뿌리를 덮어 주었어요...

습기를 유지하도록이요...

비닐을 덮어서 콩나무 뿌리를 덮어 준 것과 비교하니

비닐을 덮어준 것이 더 좋았습니다...

잡초를 제거 하지 않아도 좋고요,

습기를 잃지 않아서 잘 컸어요...

 

여름에 콩밭에서 잡초를 뽑으면서

땀이 비오듯이 흘렀어요...

두 손으로 잡초를 띁어 내는데요

두 손에 힘이 아주 많이 들어가서 운동이 되더군요...

온 몸이 땀에 젖어서 밥맛도 좋았는데요,

물도 2리터짜리 가지고 가면 거의 다 먹었어요...

 

얼마나 먹었는지 알 수 없어요...

더우니 주변 교회화장실에 가서 머리에 물 끼얹고

수도물을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몰라요...

나중에 알고 보니 몸 속의 노폐물도 잘 빠져나가서

몸의 순환도 좋아졌고요,

몸도 건강하게 된 것을 알았어요...

 

햇볕이 정말 몸에 좋다는 것을 알았어요...

두 팔이 다 익을 정도로로 햇볕에 탔어요...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팔토시를 끼고 일을 했지만요...

햇볕을 많이 쪼이고 집에 오면

그날 잠을 참 잘잤습니다...

 

코까지 골며 잤지요~~~

 

 

잡념을 가질 시간도 없어요...

일이 재미있고요,

일이 끊이질 않아요...

뭔 일을 할까?

걱정할 필요가 없네요...

한 번 밭에 가면 일이 참 어찌 그리 많아 보이는지...

 

일하고 농막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 맛이 그리 좋았어요...

어찌 그 맛을 알까요?

 

이제 수확을 한 시점에서 보면

그 더운 여름철 밭을 가꾸는 나의 모습이 너무 정겨워 보입니다...

 

나는 씨를 심었고

잡초를 제거했고요,

말뚝을 박아서 콩이 쓰러지지 않게 했던 것이 다인데요,

하나님이 때에 맞게 비를 주시고

햇볕을 주셔서 다 익어서 알곡을 추수하게 해주셨어요,

수확하면서 얼마나 고맙던지요...

한 알을 심었는데 300알은 더 수확한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은 이익을 주는 사업이 어디 있을까요?

콩이 300배

깨는 1000~3000배는 될 겁니다...

 

이런 이익을 남기는 장사는 없을 겁니다...

 

이런 농사일을 하나님이 주신 아주 좋은 직업이에요...

농사를 지어보니 하나님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요,

감사하게 됩니다...

 

수확할 때...하나님 감사합니다...하나님 감사합니다...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수확을 했어요...

 

이렇게 즐겁고

기쁨 가득하고

이익 충만하고

건강에 아주 좋은 노동을 하게 되고

땀을 아주 많이 흘리게 되어 상쾌해지고,

노동의 값에 후히 300~3000배의 이익을 주시는

아주 좋은 직업이 농사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렇게 좋은 농사일을 하지 않았던 것이 바보였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농사는 천하의 대본이라는 말이 이제 실감이 납니다....

 

2011년 11월 4일

 

김운용의 콩농사 체험기...올림